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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 아는 생강은 노란빛에 사슴뿔 같이 생긴 모양의 뿌리줄기입니다.
이런 생강은 정말 오래전부터 약재 그리고 식재료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생강 특유의 향과 매운맛 덕분에 한식에 파와 마늘이 있듯 옛날부터 중식에 빠지지 않는 식재료이기도 하죠.
또 감기와 염증을 줄이는 약재로도 많이 쓰였는데 생강에는 진저롤(gingerol)과 쇼가올(shogaol)이라는 성분이 있을 뿐 아니라 비타민C와 마그네슘 등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효능을 가진 생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어원과 기원
생강(ginger)의 어원은 고대인도의 산스크리트어로 '뿔 모양의 뿌리'라는 의미를 가진 śṛṅgavera(शृङ्गवेर)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어원에서도 알 수 있듯 인도와 남아시아의 열대지방에서 기원된 식재료입니다.
2. 역사
생강은 약 5000년 전부터 인도와 중국의 전통의학에서 약재로서 소화문제, 염증, 감기치료 등에 사용될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진 식재료입니다. 이처럼 오랫동안 사용되었던 생강은 고대에도 무역로를 통해 유럽에서 고급 향신료로 여겨졌습니다.
이후 중세에 들어 아랍상인들을 통해서 본격적으로 유럽에 유통되기 시작하면서 많은 식문화 발전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때부터 진저비어나 진저브레드같은 우리가 잘 아는 생강을 이용한 음식들이 많이 만들어지기 시작한거죠.
중세 이후 대항해시대를 거쳐 전세계로 퍼진 생강은 세계 곳곳의 열대기후에서 재배되기 시작하며 많은 사람들이 찾는 향신료 겸 식재료로 자리 잡았습니다.
3. 영양성분
생강은 100g 기준 80kcal의 열량을 가지고 있고 약간의 단백질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강을 에너지를 얻기 위해 먹지는 않죠.
그럼 중요한 다른 성분들을 보면 생강은 비타민B6, 마그네슘 그리고 칼륨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100g을 기준이긴 하지만 무려 성인기준 하루 권장섭취량의 10% 정도의 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그네슘은 근육건강에 칼륨은 혈압과 심장건장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니까 챙길 수 있을 때 챙기는 게 좋겠죠?
4. 효능
생강은 옛날부터 약재로 많이 사용되어 왔을 만큼 정말 다양한 효능들이 있습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소화제, 항염증과 항산화 효과, 면역력 강화, 혈당 조절 및 심혈관 건강 증진 등이 있습니다. (간단히 적어도 많네요...)
소화기계 건강 개선
생강은 위 운동을 촉진하고 위산 분비를 증가시켜 소화불량, 복부 팽만감 등을 완화하고 메스꺼움이나 구토 증상을 억제하는 등 소화기계 문제 전반에 효과가 있습니다.
항염증 효과
생강에는 진저롤(gingerol)과 쇼가올(shogaol)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들은 강력한 항염증, 항산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덕분에 관절염, 근육통 등 염증성 질환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면역력 강화
위의 영양성분에서 알 수 있듯 생강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식재료입니다. 거기에 진저롤 등의 성분들까지 있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이런 성분들은 감기에 아주 좋기 때문에 옛날부터 감기에 걸리면 자주 생강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혈당 조절과 심혈관 건강 증진
생강은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고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혈당 관리가 필요한 환자나 심혈관계 질환을 가진 사람이 먹었을 때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신지대사 촉진
생강은 몸에 열을 내고 신진대사를 높이는 효과가 있고 식욕을 조절하면서 열을 내기 위해서 지방 분해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 체중관리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한때 생강물로 체중관리한다는 사람들을 본 기억이 있네요.)
5. 효능성분 분석
생강의 효능성분이라고 하면 진저롤(gingerol)과 쇼가올(shogaol)이 있습니다. 이 두 성분은 생강 특유의 향과 매운맛을 내는 성분들로 신선한 생강에는 진저롤이 더 많고 건조, 가열 등의 조리과정을 거치면 진저롤이 쇼가올로 변해 더 강항 매운맛을 내고 항염 작용이 강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진저롤(gingerol)
진저롤은 가공하지 않은 생강에서 많이 발견되는 성분으로 화학적으로 페닐알카논 계열에 속하는 성분입니다.
생강의 매운맛을 책임지는 성분이기도 한 진저롤은 항염, 항산화 효과가 있고 위산분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소화제로도 사용되는 성분입니다. 항염 효과가 있기 때문에 감기나 관절염, 근육통에 효과적이라 증상완화를 위해 먹는 사람이 많죠.
쇼가올(shogaol)
진저롤이 가열되거나 건조되는 과정에서 탈수가 일어나면서 쇼가올이라는 성분이 되는데 이 '쇼가올'이라는 이름은 생강의 일본어인 "쇼가(生姜)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쇼가올은 상대적으로 진저롤보다 더 강한 매운맛을 내고 가열 등의 과정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말린 생강이나 조리된 생강에서 주로 발견됩니다.
진저올에서 쇼가올이 되면 기존의 항염증 효과가 더욱 강력해진다고 알려져 있어 만약 관절염 때문에 생강을 먹는 걸 고민 중이시라면 생생강보다 말린 생강을 이용한 음식을 먹는 게 더 효과적입니다.
6. 같이 먹으면 좋은 음식들
꿀과 레몬
꿀과 레몬은 시중에서 생강과 가장 많이 조합하는 식조합이 아닐까 합니다. 꿀 생강차, 레몬 생강차 등 다양하죠.
이렇게 두 식재료를 많이 쓰는 이유는 꿀의 단맛과 레몬의 신맛이 생강의 매운맛을 중화시키는 효과가 있어 생강을 먹기 쉽게 만들어 주기도 하며 꿀과 레몬 모두 항염,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생강과의 조합이 좋습니다.
생선
생강의 매운맛 성분은 생선의 비린내를 잡아주고 전체적인 요리의 맛을 끌어올려주기 때문에 많이 사용합니다.
시나몬(계피)
생강과 계피는 모두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몸에 열을 내는 효과가 있습니다. 덕분에 감기같은 병에 걸렸을 때나 추울 때 같이 먹으면 효과가 더 좋습니다.
그리고 이 두 재료의 풍미가 잘 어울리기 때문에 디저트나 음료의 재료로 사용하기 좋습니다.
오늘은 겨울철 떨어지는 면역력과 몸을 떨리게 하는 감기로부터 우리의 몸을 지켜줄 생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번 겨울은 더 춥다고 하니 따뜻한 생강차 한 잔으로 면역력도 키우고 감기걱정도 덜어보는 건 어떨까요?
그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음에도 또 다른 식재료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식품공돌이였습니다!

2024.12.14 - [분류 전체보기] - 블로그 식품공학 노트s를 소개합니다.